북 태권도선수단 극도의 보안 속 베이징 도착…KBS 포착
[앵커]
코로나19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입국한 북한 태권도 선수단이 극도의 보안 속에 오늘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야간 열차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하는 북한 선수단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단둥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탑승한 북한 태권도 선수단이 침대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슴에 인공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내미는가 싶더니 얼굴을 팔로 감싸기도 합니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중국 경찰이 배치돼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선수단을 태운 열차는 오늘 오전 8시 45분쯤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선수단은 일반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열차 안에 머물다, 북한 대사관 차량의 인도를 받으며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베이징 시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대사관에서 대기하다 내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6~7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특히 국제태권도연맹을 통해 동구권 국가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국경을 넘은 것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한에서 외국으로 출국하는 대규모 인적 왕래가 시작된 만큼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유학생 등이 조만간 단체로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중 간 본격적인 인적 교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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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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