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맞나", 청약 왜이래.. 몰려도 서울, '100대 1'도 가뿐
수도권 10주째.. 5대 광역시, 80주째↓
‘집값 바닥론’ 무색.. ‘양극화’ 심화 양상
수도권 입주율 80%vs지방 60% 그쳐
정부 1.4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경기가 회복세라고 하는데,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규제나 대출금리 등 정부 대책이 온통 서울이나 수도권에 쏠린게 주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방 유동자금도 서울 아니면 수도권으로 쏠리는 모습입니다. 몇 달째 상승세로 수도권 아파트와 달리 지역 아파트값은 1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청약시장에도 마찬가지라 서울에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데도 제주 등 지방에선 아예 1명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양 실적도 마찬가지로 양극화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예상됩니다.
오늘(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6월 첫 주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서울은 12주 연속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최근 아파트 거래가만 따져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가격대는 크게 반등한 상황입니다.
최고가 대비 높게는 90%까지 가격을 회복했거나 직전 최고가 대비 수억 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잇따르는 반면, 지방은 일부 지역·단지를 제외하곤 반등세가 더디고 거래 회복세를 점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첫 주(0.01%) 이후 단 한 주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6월 둘째 주(-0.01%) 이후 60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가 지난주 처음 보합세(0%)로 전환했습니다.
5대 광역시만 해도 아파트값이 지난해 1월 다섯째 주(-0.01%)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지난주(-0.01%)까지 8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청약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최근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1.1대 1로 두 달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대전(0.8대 1), 부산(0.3대 1)인데다 제주는 0.1대 1로 1채당 1명이 청약자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북(85.4대 1)이나 강원(9.9대 1), 경남(2.3대 1) 등 일부 지역에선 그이상 청약자가 몰리는 곳도 생겼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이외 지역의 청약 성적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실적 격차도 두드러졌습니다.
국토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공동주택 분양은 지난해 대비 감소 폭이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컸습니다.
올 상반기 지방 공급물량은 2만 9,803가구로, 지난해보다 50.9% 급감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은 3만 6,644가구로 34.4%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6월 분양 가구 수도 서울이 1,366가구가 공급되면서 전년(211가구) 대비 547.4% 급증했고 수도권 전체에선 같은 기간 7,721가구에서 8,090가구로 4.8%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방은 1만 2,646가구에서 1만 1,687가구로 7.6% 감소했습니다.
입주율도 수도권이 지난 5월 80.1%에서 6월 78.5%로 하락했던게 지난달 82.0%로 반등했습니다.
비(非)수도권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60.4%, 65.9%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60%대에 머무는 상황입니다. 10채 가운데 6채는 입주를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지방 주택시장 회복 때까지 분양이나 공급 계획 등을 고민하는 건설사도 적잖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원래 일정을 따르면 연말 지방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가 있지만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장 회복 가능성도 점치지만 지방은 아직 상황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인 회복 시점을 따져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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