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x 프리즈, 프리즈 vs 키아프…9월 미술로 물드는 서울

김일창 기자 2023. 8.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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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9월6일 코엑스서 동시 개막
두 페어 공동 기자간담회 열고 프로그램 공개…"선의의 경쟁"
황달성 키아프 서울 운영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3 동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3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로 키아프 서울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프리즈 서울은 9월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023.8.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아트 페어로 거듭나고 있는 키아프 서울과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이 1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두 페어는 오는 9월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이자 키아프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미술 시장의 패권을 놓고 지금 서울과 홍콩이 경쟁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즈와 공동개최하는 데, 양측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페어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리(Patrick Lee)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굉장히 짧은 기간이라 할 수 있는 2년 동안 2회째를 맞는 두 페어가 서울의 문화 캘린더에 자리 잡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중요한 도시인 서울에서 프리즈를 개최해 영광스럽고, 지난해의 성공이 올해도 이어지길 바란다. 두 페어의 성공을 저도 기원한다"고 말했다.

◇ 키아프 서울, 210개 갤러리 1300여명 작가 작품 소개

올해 22회째를 맞는 키아프 서울은 국내 137개, 해외 63개 갤러리 총 210개 갤러리가 참가해 130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키아프는 △키아프 플러스 △키아프 하이라이트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 △특별전 : 박생광과 박래현 '그대로의 색깔 고향' △인천국제공항 특별전 △토크 프로그램 △키아프 멤버십 및 VIP 특별 프로그램 △온라인 뷰잉룸 등 8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키아프 플러스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를 주로 소개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시대미술의 현장을 다룬다. 대표적으로 갤러리 아아는 노아 엘 하켐, 갤러리 스탠은 백향목, 갤러리 구조는 캐스퍼 강, 스페인 갤러리 투스데이 투 프라이데이는 필립 제럴드, 라 비비 갤러리는 마리아 프래츠, 일본의 비스킷 갤러리는 야마노우치 요스케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의 홍보와 지원을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키아프 하이라이트는 작품성과 독창성, 독점성, 동시대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2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키아프는 이들을 대상으로 도록과 공식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드'(가칭)를 제정해 하이라이트 선정 작가 중 3명을 뽑아 창작지원금 총 3000만원을 전달할 방침이다.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을 통해서는 국내 뉴미디어 아트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비롯해 고휘, 무니페리, 스튜디오 아텍, 신기운, 이이남, 이예승, 장승효, 최성록, 한국미디어아트협회 소속 작가 그룹 등 열 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다른 특별전으로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윤섭 큐레이터가 기획한 '그대로의 색깔 고향'이 있다. 전통 한국화의 대가인 박생광과 우향 박래현의 작품을 선보여 한국 전통 채색화의 우수성을 드러낼 방침이다. 윤범모 총괄기획은 "채색화의 영광을 재현해 보고자 새롭게 마련한 특별전"이라며 "채색 중심 우리 전통회와의 영광을 재음미하고자 하는 염원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는 'We connect Art & Future 3rd edition, Kiaf and INCHEON AIRPORT' 특별전이 오는 28일부터 9월17일까지 진행된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49세 이하 젊은 작가 30인의 작품 60여점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관문에서부터 페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3 동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3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로 키아프 서울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프리즈 서울은 9월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023.8.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키아프와 프리즈,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은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정도련 홍콩 M+ 부관장과 버지니아 문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 큐레이터, 문소영 중앙일보 선데이 문화전문기자, 김주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이 참여한다.

지난 5월말 처음 선보인 멤버십을 통해서는 VIP 티켓을 포함해 현장 투어 프로그램,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아트 네트워크 파티 참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9월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서는 작품을 확인하고 구매까지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올해 두 번째 '프리즈 서울'…주요 해외 갤러리 총출동

전세계 120여개 주요 갤러리가 코엑스에 모이는 프리즈 서울에서는 특히 아시아와 한국에 기반을 둔 갤러리에 중점을 둔다. 패트릭 리는 "전시 동선과 관람 편의를 고려하면 120개 정도의 갤러리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70여개의 아시아 갤러리 참가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는 아시아 기반의 젊은 갤러리의 솔로 부스를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와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예술 작품을 아우르는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가 특별 세션으로 열린다.

주목할 만한 솔로 부스 및 큐레이션으로는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 - 메리 웨더포드 △국제갤러리 - 박서보·하종현·최욱경·정연두 △제시카 실버만 갤러리 - 우디 드 오셀로 △키앙 말링게 - 저우위정 △프랑수아 게발리 - 김지혜 △페이스 갤러리 - 이건용·요시토모 나라·로버트 나바·로렌스 와이너 △데이비드 즈워너 - 캐서린 번하드 △리만머핀 - 이불·서도호·성능경 △PKM - 윤형근·정창섭·유영국 △화이트큐브 - 브람 보가트·트레이시 에민·이사무 노구치·미노루 노마타 등이 꼽힌다.

프리즈가 여는 모든 페어의 근간이 되는 '포커스' 섹션에서는 아시아에서 2011년 이후 설립된 갤러리의 작가 10명의 솔로 부스를 선보인다. 갤러리 실린더의 유신애의 신작과 지 갤러리의 우한나의 패브릭 설치 작품, 갤러리 유타카 키쿠타케의 유코 모리 장소 특정적 작품이 주목된다.

네이슨 클레멘-질리스피가 이끄는 프리즈 서울의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고대 유물부터 희귀 필사본과 서적, 20세기 걸작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의 예술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이성자의 솔로 부스를 여는 갤러리 현대, 온 카와라·솔 르윗·로렌스 위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콘라드 피셔 갤러리, 짐 다인·데이비드 호크니·알렉스 카츠 등을 선보이는 그레이 갤러리, 희귀 서적을 선보일 피터 해링턴, 폴 세잔·헬렌 프랑켄탈러·루시안 프로이트·파블로 피카소·앙리 마티스 등을 소개할 'Stephen Ongpin Fine Art'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인 LG OLED는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뉴욕과 파리 시절 걸작을 프리즈 서울 LG OLED 라운지에서 디지털 캔버스로 옮겨 선보인다.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9월8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는 프리즈 서울이 처음 선보이는 프리즈 뮤직이 아티스트 콜드, 아프로, 카키와 함께한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 지어 대기하고 있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 주관사인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힌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2022.9.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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