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지만… 상장사 영업익 `반토막`

이윤희 2023. 8.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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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0%포인트, 3.88%포인트 낮아졌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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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PG)[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률도 급감, 3.82%에 그쳤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약 38원을 번 셈이다. 덩치(매출)는 커졌지만 체력(수익성)은 약화된 것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부진 탓이다.

중국 발 악재 등이 겹치면서 하반기 경기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속도도 더딜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90조54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이익 감소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 이래 최대다.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을 기록한 영향도 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 탓이 더 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0%포인트, 3.88%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조2495억원, 41조2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중국 성장률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우리 수출이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 원가 부담이 상당히 늘어 지난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작년 상반기보다 2.7%포인트, 2.5%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사 전반적으로 흑자 기업은 줄고 적자를 낸 기업들이 늘면서 재무 여건도 악화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12.69%로 작년 말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615개사 중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이 469곳(76.26%)으로 26곳 감소했고 적자 기업이 146곳으로 늘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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