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운동부는 처음이지?" - 체조부 편
교육부에서는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핵심역량'의 함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핵심역량이란 학교교육의 전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길러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으로 두 번의 개정된 교육과정(2015·2022)의 핵심 개념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보다 입시를 위한 줄 세우기에 바쁜 것 같다. 학생들은 저마다 다양한 재능과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육에는 다양성이 실종되고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획일적 프레임만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운동에 재능이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바람이 이 획일적 프레임 속에 묻혀 진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의 손흥민,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펜싱의 오상욱 같은 선수들은 배출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처럼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고 스포츠를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운동선수에 대한 부정적 의식과 잘못된 정보가 많은 것 같다. 운동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두었음에도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운동시키는데 망설일 수밖에 없고, 학생들 또한 정보의 부재 속에서 좋은 선택의 기회를 갖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전일보는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학교운동부 활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어서와! 학교운동부는 처음이지?'라는 영상물 시리즈를 제작하고자 한다. 이 작업이 훌륭한 스포츠 스타를 길러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 "어서와, 운동부는 처음이지?" >
기계체조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을 계기로 정식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대한체조협회가 창설되었으며, 최근 제32회 도쿄올림픽 도마 금메달 신재환, 제30회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 양학선 선수를 비롯하여 여홍철, 김동화 선수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한 체조 강국이다.
두 번째 운동부는 대전상대초등학교 체조부를 찾아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Q1. 체조는 언제 시작할 수 있나요? / 대전체육고 황우찬 지도자
체조는 빠른 경우 유치원 나이부터 시작할 수가 있으며, 정식 운동부는 초등학교부터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재능있는 학생들이 좀 더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작한다면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평형성 등의 체력과 체조 기술을 효율적으로 기를 수 있어 빠른 시기에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체조가 위험해 보이는 데 다치지는 않을까요? / 대전상대초 이선민 지도자
체조는 특성상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동작을 익혀가지 않으면, 상위기술을 습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훈련 시에는 각 학생의 수준을 넘어서는 무리한 동작을 요구하지 않으며, 선생님이 옆에서 1:1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Q3. 체조 선수로 활동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요? / 대전상대초 박현숙 교사
아닙니다!
체조를 개인 과외 형식으로 배운다면 돈이 많이 들겠지만, 학교운동부의 경우 교육청에서 운동부 지도자 인건비 및 훈련비를 지원하고 학교에서도 따로 운동부 운영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는 전혀 없습니다.
Q4. 체조를 하면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학업에 지장을 받지는 않나요? / 대전상대초 4학년 김수아
저는 체조부에 들어와 운동을 한지가 3년 정도 되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자세도 예뻐졌다는 말이 많이 듣고 있습니다. 예전엔 몸이 조금만 힘들어도 공부할 때 집중이 잘 안 되었는데, 지금은 집중도 잘되고 왠만한 일은 힘들지 않아 운동 후에는 학원도 다니며 열심히 운동과 공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Q5. 체조선수로서의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 충남대학교 김동화교수
우리나라의 경우 체조선수는 보통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중, 고, 대학, 실업팀의 순서로 연계 육성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 경우 초등학교 졸업 후 대전체육중, 대전체육고로 진학을 하게 되며, 졸업 후에는 한국체육대, 충남대 등 여러 대학교와 각 시도마다 있는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체조 수준이 세계 상위권에 있는 만큼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며, 선수생활과 학업을 병행하여 운동지도자, 교사 및 대학교수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학업을 지속하여 현재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 입니다.
Q6. 체조 선수로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대전상대초 2학년 조윤후
처음 체조를 시작할 때 낯설고 힘들어 두려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지도해 주시는 데로 차근차근 연습하다보니 재미도 생기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동작들을 하게 될 때 너무 뿌듯했어요^^ 특히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이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여 국가대표로 올림픽 무대에 꼭 서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도움 :: 대전서부교육지원청 / 대전상대초등학교 / 대전체육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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