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남편 믿을 수 없을 때…문주란 이해”
배우 김태희가 ‘마당집’ 속 문주란과 본인을 동일시했다고 말했다.
16일 매거진 롤링스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김태희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태희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속 문주란에 녹아들기 위해 했던 노력을 묻자 “내가 주란이라고 계속 생각했다. ‘주란은 태희다’ 그렇게 접근했다”고 답했다.
김태희는 “주란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예쁘장하게 태어나 엄마의 인형처럼 살다 엄마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어 남편의 울타리에 들어가고,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남편과 아들만 바라보며, 평온하다고 믿었지만 균열이 생기고 남편을 믿을 수 없게 됐을 때,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감지될 때 어떤 마음일까 생각했을 때 충분히 주란이 이해됐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7부 엔딩에서 상은이 저에게 번개탄 준비했냐고 묻는다. 제가 아무 말 없이 의미심장하게 상은을 바라본다. 잠든 줄 알았던 재호가 상은을 공격하고 제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본다”면서 “제가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몰랐는데 방송을 보고 되게 소름 끼치더라. 보시는 분들도 주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갑자기 헷갈리는 엔딩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에 김태희는 “저도 주란처럼 모든 게 불확실하고 잘 모르겠는 시절이 길었다.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때로는 좀 뻔뻔하게 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희는 진심이 담긴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며 “연기를 대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나 매 순간 진심인 배우이자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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