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업 잇마플, 맞춤형 메디푸드(환자식)NO.1 기업으로 성장
강남 소재 사무실에서 만난 김슬기, 김현지 공동대표의 말이다. 식사는 단순히 건강관리를 넘어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잇마플은 두렵고, 맛없는 괴로운 식사를 안심되고, 맛있는 즐거운 식사로 바꾼 메디푸드(환자식) 전문 기업이다. 2017년 설립한 잇마플은 콩팥병환자 대상 ‘맛있저염’, 당뇨환자 대상 ‘맛있저당‘, 갑상선암 환자 대상 ‘맛있저요’를 개발해 서비스 런칭했으며 암환자를 위한 ‘맛있고영‘은 곧 출시 예정이다. 현재 메드푸드는 잇마플 자사몰에서 구입하거나 정기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환자의 건강데이터, 영양데이터을 통해 개인별 식사요법을 진단하고 현재 영양성분 섭취량을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질병 상태별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600여가지 맞춤형 메뉴를 추천한다.
특정 환자가 먹을 수 없는 메뉴가 있다. 이를 먹을 경우 환자에게는 리스크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맛을 내는데 필요한 재료가 질환자에게 맞지 않다면 해당 재료를 넣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탕수육 맛을 내는 데에는 일정한 양의 나트륨, 단백질이 필요하다. 특정 질환자에 따라 나트륨과 단백질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 탕수육 고유의 맛을 낼 수가 없다. 잇마플은 나트륨, 단백질을 줄이면서도 탕수육 고유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유사한 식재료를 활용해 같은 맛을 낼 수 있으면서도 동일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식단 개발에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질환자들이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양식, 중식, 일식, 베트남, 동남아식 등 거의 모든 음식을 개발하게 되었다.
김현지 공동대표는 “같은 맛을 내는 ‘맛의 치환’은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부터 찾아야 한다. 그동안 쌓은 데이터로 가능해졌고 맛의 치환이 가능해지면서 다른 질환자에 대한 식단 개발까지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잇마플은 원물, 맛 유사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 영양성분범위 내에서 대체 맛을 발굴해 ‘맛있는 메뉴’를 개발에 성공했다. 그렇게 구축한 영양성분 데이터가 360만건에 이른다. 잇마플은 5년간 신장, 당뇨, 갑상선암 환자식 개발 과정에서 찾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맛있는 메디푸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양 코칭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도 개발중이다. 김슬기 공동대표는 “몇 년간 하다보니까 공통적인 질문과 대답이 나와서 이를 챗봇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단순한 질의응답이 가능한 수준이다.
김슬기, 김현지 공동대표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잇마플의 목표다. 건강과 웰빙 그리고 식량안보 중에서 빈곤층과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있고 충분한 식량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에서 임팩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잇마플의 비전을 밝혔다. 잇마플은 SKT의 ‘ESG Korea 2023 Startup’에 선정되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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