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조치…"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대표 배임 혐의 고발

박상후 기자 2023. 8.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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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입성한 피프티 피프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3 ji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피프티 피프티(키나·새나·시오·아란)가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을 통해 소속사 어트랙트 대표이사 전홍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

멤버들의 법률대리인은 '전홍준 대표 경우 스타크루이엔티가 기존에 음반유통사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사용처 불명의 비용으로 지출 후 이를 걸그룹 투자 비용 명목에 포함시켜 어트랙트로 하여금 그 선급금 채무까지 부담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러한 채무 변제에 바로 피프피피프티의 음원·음반 수익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을 유통사에 입금시키고 받아야 할 선급금 20억 원을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에 지급되게 한 사정도 확인됐다. 이상의 행위는 어트랙트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덧붙였다.

법률대리인은 '그동안 소속사는 피프티 피프티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정산 불만이라는 경미한 사유로 평가절하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 멤버들은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가 어트랙트의 지배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소속사 어트랙트와 계속해서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사고발 제기는 피프티 피프티의 절박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한편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며 '인터넷·SNS·유튜브 등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기초로 한 과도한 비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내용은 수인한도를 넘는 상황이다. 부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또는 억측에 근거한 비난 자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해 6월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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