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하락베팅… 美 증시 조정장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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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미 증시 하락에 2조원을 걸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운용은 올 2분기 미국 주가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버리는 미국 증시가 대세 하락장에 들었다고 본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움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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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미 증시 하락에 2조원을 걸었다. 그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만큼 시장은 동요하고 있다. 최근 낮아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도 미국 뉴욕 증시는 단기 조정에 들어갔고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긴 것도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운용은 올 2분기 미국 주가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풋옵션은 하락장을 가정하고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올 2분기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인 'SPDR S&P 500 ETF 신탁' 풋옵션을 8억6600만달러어치,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 풋옵션도 7억9300만달러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이렇게 약세장에 베팅한 돈은16억5000만달러, 한화로 2조원이 넘었다. 마이클 버리는 미국 증시가 대세 하락장에 들었다고 본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움추렸다. 연준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과도한 긴축 우려를 제기했지만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지난 7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시 불안감을 키운 데다 최근엔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 7월25~26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장중 한때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7%까지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해 성장주 등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 경기 둔화도 미국 증시엔 악재다.
하지만 하락장의 신호가 아직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오는 24일부터 26일간 있을 '잭슨홀 미팅'까지는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문제 등이 악화될 수 있지만 여름 조정 이후 가을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단기국채(2년물) 금리가 추세 급등한다거나 하는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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