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檢 출석 이재명, 희생·제물 신파극 연출에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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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범죄 혐의자가 검찰에 출석하는데 마치 무슨 영웅이 개선하는 모습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것도, 민주화 운동 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며 "검찰청 앞에서 희생과 제물, 탄압 운운하며 신파극을 연출하는 비리 혐의자의 모습에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사건은 민간 합작형 권력형 대규모 토건 개발 사건"이라며 "성남시장 선거당시 선대본부장 지낸 최측근이 이미 로비스트로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고 민간업자가 수천억원 천문학적 특혜를 취했다. 결국 서민의 보금자리 빼앗는 방법으로 특권층 폭리를 취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자신의 범죄 혐의 리스크에 당 전체가 허우적대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오늘 받는 조사부터 성실히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겉으로는 당당한척하며 뒤로는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진술서로 갈음하는 것 같은 비겁한 꼼수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