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대표 배임혐의로 고발

그룹 피프티 피프티. 피프티 피프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의 대표이사 전홍준 대표를 고발했다.

17일 피프티 피프티 측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을 통해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은 “전 대표는 스타크루이엔티가 기존에 음반유통사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사용처 불명 비용으로 지출하고, 이를 걸그룹 투자 비용 명목에 포함시켜 어트랙트가 선급금 채무까지도 부담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러한 채무 변제에 피프피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앨범을 유통사에 입금시키고 받아야 할 선급금 20억원을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에 지급되게 한 사정을 확인했다. 이상의 행위는 어트랙트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멤버들은 ‘소속사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의무위반에 대해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 대표가 어트랙트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형사고발에 대해서 “피프티 피프티의 절박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소속사와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SNS, 유튜브 등에서는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기초로 한 과도한 비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내용은 수인한도를 넘고 있다. 부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또는 억측에 근거한 비난 자제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28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16일까지 양 측의 합의를 권유했지만, 피프티 피프티 측이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합의는 결국 불발됐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