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톱골퍼 대니얼 강, 하이원서 혼쭐
러프 전전·티샷 OB 등
2홀에서 5타 잃고 고전
유소연은 샷이글 등 맹타
2타 줄이며 무난한 출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년 하반기 세 번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멤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LPGA투어에서 6승이나 거둔 대니얼 강(미국)은 한국의 험난한 산악 코스에 혼쭐이 났지만 '베테랑' 유소연은 한국 코스 공략법을 잘 지키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이날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동포 선수인 대니얼 강이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29위에 올라 있는 대니얼 강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지만 유독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에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척추 종양 수술을 받았던 대니얼 강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 2위를 차지했고 LPGA투어에서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위 등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39위에 오른 뒤 이어진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탈락을 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AIG여자오픈에서 간신히 컷통과를 했지만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팬들 앞에 선 대니얼 강의 샷은 좋았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에 올라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산악형 코스인 하이원CC는 만만치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언덕으로 날아갔고 어렵게 공을 찾았지만 두 번의 시도에도 공을 꺼내는 데 실패했다. 깊은 러프에 발목을 잡힌 것. 이후 5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대니얼 강은 두 번의 퍼트로 홀을 마무리하며 이 홀에서만 무려 3타를 잃었다. 흐름이 끊긴 대니얼 강의 실수는 다시 한번 이어졌다. 비교적 쉽게 진행되는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심하게 감기더니 숲속으로 사라졌다. 대니얼 강은 이 홀에서도 또다시 2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순위가 추락했다. 좁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한국 코스에 호된 신고식을 한 셈이다.
또 다른 LPGA투어 멤버인 유소연은 선전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105야드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볼이 그대로 홀 속으로 사라지며 이글로 출발했다. 이어진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유소연은 이후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하며 2언더파 70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첫날부터 안개로 힘겹게 시작됐다. 결국 3시간 지연된 오전 10시에 경기를 시작해 18일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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