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檢 출석 전 연설에 "뭐가 자랑스러운지 의아해"

김주훈 2023. 8. 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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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전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한 것을 두고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권력형 토건비리 범죄 혐의자가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출석하는데 마치 영웅이 개선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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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는 약속 지키는지 지켜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인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검찰 출석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전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한 것을 두고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권력형 토건비리 범죄 혐의자가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출석하는데 마치 영웅이 개선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의 참석을 독려한 만큼, 이날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는 민주당 추산 500여명이 모였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청 앞에서 희생제물·탄압 운운하며 신파극을 연출하는 비리혐의자 모습에 상식을 가진 국민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드라마틱한 신파극을 연출하려 자신을 마치 사이비 종교 교주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집결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최측근이 이미 로비스트로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고, 민간업자가 수천억의 천문학적 특혜를 취했다. 그 과정에서 서민용 임대아파트 비율은 대폭 축소하는 등 서민 보금자리를 빼앗는 방법으로 특권층이 폭리를 취한 것이 사건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범죄 혐의 리스크에 당 전체가 허우적대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10번이라도 소환조사 받겠다는 그 당당함으로 오늘 받는 조사부터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 겉으로는 당당한 척하면서 뒤로는 묵비권 행사나 진술서로 갈음하는 비겁한 꼼수가 나오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원내외 인사들에게 결백을 호소하는 것과 당원을 향해 검찰을 비난하는 등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더니, 급기야 검찰 출석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며 '강성 지지층(개딸) 총결집 명령'을 내렸다. 결국 오늘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자신이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오로지 윤석열 정권 탓으로만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지지자들 앞에서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재확인한 것을 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라고 약속한 만큼, 임시회기 중 표결 없이 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백현동 개발은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이전한 뒤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정한 사업으로, 이 과정에 성남시가 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민간업자에게 인허가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인허가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보고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당당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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