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검찰 청사 온 이재명… 또한번 "민생외면·탄압" 기조 유지
소환 전 10여분간 입장문 발표... 30쪽 분량 진술서·묵비권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따른 조사에 이어 네 번째 출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삼거리에서 지지자들이 미리 준비한 단상에 올라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벌써 네 번째 소환이다.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냐”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 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나며, 아무리 가리려고 애를 써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를 받을 것이며,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기 중에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를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10여분간 이어진 입장문을 통해 꾸준히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국민의 삶이 나빠지고 있는데, 윤 정부는 이에 아랑곳 않고 자신을 탄압하고 있다’는 게 입장문의 주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며 “정권의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억압에 맞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도 앞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낸 뒤 묵비권으로 일관할 전망이다.
이 대표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총 2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맞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성남시 관계자들이 해당 부지 용도를 4단계 상향해 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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