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16년 최저'…"환율 지켜라" 中국영은행 달러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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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위기감이 커진 중국에서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에 나섰다.
중국에서 국영은행들은 최근처럼 위안화 가치가 압박을 받을 때 종종 중국인민은행(PBOC)의 명령에 따라 환율 방어에 동원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에도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주요 국영은행들에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매각할 준비를 할 것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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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위기감이 커진 중국에서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에 나섰다. 중국에서 국영은행들은 최근처럼 위안화 가치가 압박을 받을 때 종종 중국인민은행(PBOC)의 명령에 따라 환율 방어에 동원된다.
17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은행들이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번주 들어 역내 및 역외 시정에서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느라 분주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위안화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중국의 환율 방어선인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돌파)'를 깼다. 최근엔 중국에서 제2의 리먼 위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이날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는 달러당 7.309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올해 들어서는 6%이상 하락했다.
상하이의 한 외환 트레이더는 "국영은행의 달러 매도가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를 늦추는 '뉴 노멀'(new normal)이 됐다"고 말했다. 국영은행들의 역외 지점들 역시 이번 주 런던과 뉴욕 거래 시간 동안 달러를 판매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또 다른 2명의 소식통들이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이 같은 달러 매도는 역외 위안화 하락을 제한하고 역내 위안화와 가치가 너무 많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반까지 정규시간에 거래되는 역내 환율과 달리 역외 환율은 정규시간 외에 외국에서 거래된다. 16일 역내 위안화가 달러당 7.34위안에 거래를 마친 반면 역외 위안화는 그리니치 표준시(GMT) 4시 42분 기준 달러당 7.31위안에 거래됐다.
최근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은 미국과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국채 수익률 및 디플레이션에 빠져 약해진 경제, 부동산과 그림자은행의 디폴트 위기를 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인민은행은 금리를 낮추면 위안화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을 알면서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단기 정책금리를 낮췄다. 중국과 미국의 수익률 차이는 16년 만에 최고치로 벌어졌다.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추가 완화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에도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주요 국영은행들에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매각할 준비를 할 것을 요청했었다. 지난달에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매개 변수를 조정, 외화를 역내로 들여올 수 있게 함으로써 위안화를 방어했다. 하지만 해외 대출금리가 더 높다보니 해외 차입이 자연스레 억제돼 정책 조정의 영향이 상쇄됐다.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이 역외 홍콩시장에서 국영은행들이 위안화를 보다 적게 대출하도록 한 점은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홍콩의 하룻밤 위안화 차입 비용은 16일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익명의 전문가는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위안화 유동성을 쓸어담으면 채권시장 심리엔 악영향을 미친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압박은 그닥 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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