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준대" 30대 은행원도 떠난다…연령 확 낮춘 희망퇴직

김남이 기자 2023. 8.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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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희망퇴직이 30대까지 내려왔다.

신한은행이 상·하반기에 나눠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조직의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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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사진=뉴스1

은행권의 희망퇴직이 30대까지 내려왔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에게 빠른 기회를 주고, 신규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주요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5억4000만원(기본퇴직금 포함)에 이른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8~22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부지점장급이하로 근속연수 15년 이상, 1983년 이전 출생 직원이다.

생일에 따라 만 39세도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의 특별퇴직금 등을 지급한다. 희망퇴직이 받아들여지면 오는 31일 퇴직한다.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은 올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희망퇴직자를 모집했다. 신한은행이 상·하반기에 나눠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1월 희망퇴직 당시와 비교해 대상 연령이 5년 어려졌다.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조직의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한꺼번에 희망퇴직을 실시했을 때 인력 공백 등으로 고객 불편이 야기돼 분산해서 실시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하반기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수령했다.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과 인사 정체 등을 이유로 근무 인원을 줄이고 있다. 상당수가 고액 연봉자라는 점에서 고용 유지보다 희망퇴직이 경영상 더 낫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주요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희망퇴직으로 목돈을 만들 수도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평균 희망퇴직금은 5억4000만원이다. 기본퇴직금(1억8000만원)과 함께 희망퇴직금(3억6000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10억원이 넘는 희망퇴직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올해 상반기 하나은행에서 퇴직한 A씨는 일반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더해 총 11억3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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