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벽장 속 장욱진 첫 '가족' 60년 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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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장욱진(1917~1990) 최초의 가족도인 '가족'(1955)이 6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4년 반도화랑에서 개최된 장욱진 첫 개인전에서 일본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가족'을 발굴해 소장품으로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족'은 오는 9월 열리는 장욱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을 계기로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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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1964년 반도화랑에서 개최된 장욱진 첫 개인전에서 일본인 소장가에게 판매된 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가족'을 발굴해 소장품으로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족'은 생전 30여 점 이상의 가족을 그린 장욱진이 항상 머리맡에 걸어둘 만큼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자 생애 처음 돈을 받고 판매한 작품이다. 작품 값으로 막내딸에게 바이올린을 사준 일화도 전해진다.
'가족'은 오는 9월 열리는 장욱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을 계기로 발굴됐다. 전시의 기획을 맡은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작품의 행방을 찾으러 소장가 시오자와 사다오(1911~2003)의 아들인 시오자와 슌이치 부부를 찾아가 일본 오사카 근교에 소재한 소장가의 아틀리에를 방문했다. 이곳의 낡은 벽장 속에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손바닥 만한 그림을 극적으로 발굴했다.
'가족'은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장욱진의 가족도 중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와 아이들만 함께 그려진 유일한 도상이다. 장욱진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작품의 액자 틀도 절친인 월북 조각가 박승구(1919~1995)가 조각한 그대로다.
화가의 장남 장정순은 "대학생 시절, 반도화랑에서 시오자와 사다오씨가 작품을 구매할 때 현장에 있었다. 그가 준 명함도 기억이 난다"며 "그분의 아들에게 국립현대미술관이 작품을 다시 구매해왔고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언급했다.
막내딸 장윤미는 "당시 10살이었는데 혜화국민학교 합주단이었다. 아버지가 사준 그 바이올린으로 여러 곳에서 연주한 기억도 생생하다. 너무나 새롭고 감격스럽게 다가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 된 장욱진의 1955년작 '가족'은 보존처리 과정을 마친 후 9월 14일부터 열리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 출품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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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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