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사업' 비공개 정보를 참여 업체에 누설한 건보 직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빅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업체에 누설한 50대 건보공단 직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단 직원 A(5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6월 7일 원주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업무상 알게 된 비공개 정보인 입찰 공고 전 단계의 사업 제안요청서 일부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임원 B씨에게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빅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업체에 누설한 50대 건보공단 직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단 직원 A(5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6월 7일 원주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업무상 알게 된 비공개 정보인 입찰 공고 전 단계의 사업 제안요청서 일부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임원 B씨에게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제안요청서에 있는 빅데이터 사업 관련 정보를 B씨에게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띄워 보여주는 방법으로 시스템 구축 사업의 장비 구성 요구사항을 알려준 사실이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해당 정보는 비공개 정보가 아니며, 업무 진행을 위해 자문한 것으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와 변호인의 주장은 이유 없다"라며 유죄로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제안요청서는 이 사건 사업 추진을 위해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 요구사항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조달청의 입찰 공고를 거쳐야만 제3자에게 공개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달청 입찰 공고 이전 단계의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을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이해당사자에게 누설한 것으로 입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평가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사업의 입찰 공고가 다소 늦어지는 등 공단 업무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어떤 사적인 이익을 취득했다는 정황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