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 1~7월 아사자 5년 평균의 2배”…밀·보리 출하로 하반기 완화 전망도

김소영 2023. 8. 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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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올들어 7월까지 발생한 아사자가 최근 5년 평균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정부기관 평가가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올 1~7월 아사자가 240여건으로 최근 5년 평균 110여건에 대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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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서
올 1~7월 아사자 추정치 보고
통일부, 언론 브리핑에서
"여름곡식 출하로 하반기엔 식량난 완화" 전망
이달 16일 오전 북한 신의주를 출발한 버스 2대가 압록강 철교(중국 명칭은 중조우의교)를 통해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향하는 것이 포착됐다. 이날 압록강 철교 버스 행렬은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상당수 북한인이 중국으로 건너간 것이라는 점에서 북·중이 물적 교류에 이어 인적 왕래까지 정상화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올들어 7월까지 발생한 아사자가 최근 5년 평균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정부기관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밀·보리 등 하곡(여름곡식) 출하로 하반기엔 식량난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올 1~7월 아사자가 240여건으로 최근 5년 평균 110여건에 대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가 열린 것은 5월31일 이후 두달 만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현재 사적인 곡물 거래 금지 정책과 군량미 우선 배분으로 곡물가가 계속 고공행진 속에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북한은 2020~2022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진행 중이고 2016년 대비 2022년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하는 경제 악순환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 

탈북과 관련해서는 “북한 국경 폐쇄 후 탈북자가 급감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99명이 탈북한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대비 3배 늘었다”고 보고했다. 

북한 김덕훈 내각 총리가 황해북도 황주군 대동농장을 현지에서 요해(파악)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같은 날 통일부 또한 북한 식량난을 언급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 정세 총평’을 주제로  한 언론브리핑에서 “올 1분기 북한 식품 가격을 코로나19 봉쇄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밀가루(445%), 감자(87%)가 특히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4인 가구 월평균 수입이 2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일반가정이 봉쇄 전과 같은 구성으로 식품을 구입한다면 엥겔지수는 2019년 1분기 58%에서 올 1분기 94%로 급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실제 북한의 엥겔지수가 94%라는 의미가 아니라, 장바구니 물가가 4년 전과 비교해 너무 많이 올라 식품 구매에 부담이 훨씬 커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밀·보리·옥수수 등이 출하되면서 식량난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통일부는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 올해 장마 피해도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작황이 나쁠 이유가 없다”면서 “위성자료 등으로 볼 때 식량사정이 양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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