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떠오른 학폭논란···배정대 측 입장은?[SS포커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프로야구 kt 외야수 배정대(28)가 학폭논란에 휩싸였다. 얼차려는 사실이지만, 이후 폭행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과문도 밝혔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서 3학년 선배들의 주도로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내가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다. 배트로 엉덩이를 3대씩 때렸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으며 이후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하지 않았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비판 없이 수용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가 어떻든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와 관련해 후회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

당시 알려진 상황은 이렇다. 전훈지에서 3학년이 집합을 걸었고 2학년 대표 배정대가 맞았다. 그리고 배정대는 내림으로 1학년에게 얼차려를 줬다. 엎드린 상태의 1학년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린 것.

배정대는 운동부 악습에 따라 폭행을 한 건 맞지만, 지속적 폭행이 아니며 또한 1대1 가해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최근에야 불거졌다. 피해자 A씨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배정대의 폭행에 대해 공개했기 때문.

이에 배정대 측 관계자는 “당시 폭행은 있었지만, 배정대와 1학년 후배들은 잘 지냈다. 피해자가 야구를 그만둔 건 폭행여파가 아닌 단지 야구를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배정대의 고교 후배 8명도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자발적으로 작성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대와 피해자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로는 금액 차이가 컸다는 후문이다. 배정대의 폭행이 공개된 배경으로 보인다.

배정대 측 관계자는 “처음엔 피해자가 몇백만원을 요구했다. 그런데 몇천만원으로 바뀌었다. 중간에 구단이 중재에 나섰는데 배정대 연봉의 절반(1억7500만원)까지 달라고 했다. 배정대 쪽에서 고민하자 1억 3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합의금이 낮아졌다”라고 했다.

수차례 금전요구가 있었고 금액 또한 여러번 번복됐으며, 이 과정에서 배정대 쪽에서 거액의 합의금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배정대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훈련에서 빠졌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