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불황에 또 감산?… 삼성·SK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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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의 수요 회복세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는 구조이지만, 낸드플래시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약 7~8개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낸드 시장의 부진이 상승세를 시작한 D램 시장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하반기 추가 낸드 감산을 진행해 재고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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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개발 수익성 개선 나서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의 수요 회복세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D램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이 오히려 낸드의 수요 둔화라는 부작용을 이끌어내고 있는 까닭이다.
양사는 재고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하반기 낸드 추가 감산 계획을 내놓았지만, 감산 수준을 더 늘릴 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분야 재고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재고는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3조6896억원을 기록해 약 16% 늘어났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말보다 5% 가량 상승한 16조4202억원의 재고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하며 반도체 재고가 2분기 고점을 찍고 현재 하락 추세라고 설명했으나, 상반기 중 꾸준히 올라왔던 재고자산이 아직까지는 충분히 줄어들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요 부진이 감산 효과를 상쇄하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는 구조이지만, 낸드플래시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약 7~8개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다.
이 때문에 낸드플래시의 경우 공급사의 협상력이 D램보다 약하다.
반도체 업계의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AI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 역시 낸드플래시 수요가 개선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최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버의 경우 DDR5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고성능 D램이 대거 적용되어 D램 시장의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 낸드의 경우 기존에도 서버용으로 사용되는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정도만 탑재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기존 서버 투자가 줄어들면서 낸드 수요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서버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5.9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5월 해당 분야의 전년 대비 하락폭이 2.85%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3개월만에 전망치를 3% 남짓 하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AI 투자에 힘쓰면서 의도치 않게 기존 서버 출하 예산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낸드 시장의 부진이 상승세를 시작한 D램 시장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하반기 추가 낸드 감산을 진행해 재고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낸드플래시 중심 메모리 반도체 감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5~10% 수준의 낸드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현재 개발 중인 321단 1Tb TLC 4D 낸드 샘플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 테크 데이'에서 오는 2030년까지 1000단 낸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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