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빨린 강다니엘, '실언 논란' 딛고 일어설까 [MD이슈]

이예주 기자 2023. 8.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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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MC로서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왔다. 케이블채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의 진행을 맡게 된 것.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스우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다니엘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등)모든 시즌들을 보며 매 순간 감명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배틀다운 경쟁이 많이 나왔다. 나는 감사하게 옆에서 지켜봤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강다니엘은 2년 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 1의 제작발표회에서도 "매 순간이 명장면이었다"며 출연진들을 극찬했다. 과연 진심이었을까. 그를 향한 대중의 신뢰는 두 차례의 실언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다.

강다니엘은 지난해 7월 팬들과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 받던 도중 '스트릿 맨 파이터'의 MC를 맡은 것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MC를 맡은 것보다 좋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며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라 편하다. 기가 빨리지 않아 행복하다. 원래 되게 무서웠다"며 출연진들의 기싸움에 힘들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로 인해 성인지 논란은 물론 같은 프로그램 출연진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강다니엘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긴장되고 떨렸다는 본의를 지나치게 과장해서 표현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다니엘은 지난해 11월 '스트릿 맨 파이터'의 파이널 생방송 도중 "광고주들께 감사 인사 드리겠다. T사 음료가 맛있다. 장난이다. 반은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방송 스폰서였던 C사의 경쟁사인 T사를 언급한 것. 이로 인해 광고 유통 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했으며 강다니엘은 소속사를 통해 "브랜드를 잘못 말하는 실수였다. 순간적으로 혼동이 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 차례에 걸쳐 방송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강다니엘이지만 '스우파2' 제작진은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줬다.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을 맡은 김지은 PD는 강다니엘에 대해 "댄스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내가 강다니엘에게 많이 기댔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강다니엘 역시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절대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했고, 그 모습을 방송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앞으로도 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솔직히 화가 나기도 한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한편 "사과했으면 된 것 아니냐", "사과도 용기다. 좋은 모습 기대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얼굴이기도 한 강다니엘. 이번에는 책임감을 갖고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을까. 아직은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그가 "방송으로 증명하겠다"며 자신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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