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연주 방심위원장·이광복 부위원장 해촉안 재가

신지혜 2023. 8.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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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안을 재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해촉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해촉 직후 입장문을 내고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에서 해임했다"며 "역사는 다시 뒤집어져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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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안을 재가했습니다.

■윤 대통령, 미국 출국 전 해촉안 재가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해촉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2021년 7월 취임한 정 위원장은 내년 7월까지인 임기를 11개월 앞두고 해촉이 확정됐습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0일 방심위 국고보조금 집행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위원장을 포함한 수뇌부가 출퇴근 시간 등 업무 시간을 지키지 않았고, 업무추진비를 선결제하거나 1인당 기준단가(3만 원)를 초과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연주 방심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복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일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일부 출퇴근 상황은 본인 불찰"이라면서도, 업무추진비 선결제 등에 대해선 "모두 부속실 법인카드로 집행돼 전후 경과를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동아일보·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KBS 사장에 취임했으나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8월 배임 혐의로 기소된 후 해임됐습니다.

이광복 부위원장은 연합뉴스 논설주간 출신으로, 민주당 추천 몫입니다.

■정연주 "윤 대통령, 진시황 노릇…결말 자명해 보인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강력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해촉 직후 입장문을 내고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에서 해임했다"며 "역사는 다시 뒤집어져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촉 원인이 된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에 대해선 "감사팀은 급조되었으며, 결과는 허술하고 누추했다"며 "15년 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고 썼습니다.

이어 1975년 자신을 포함한 동아일보 기자를 해직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저격당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은 결국 감옥에 갔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3년 8개월짜리 대통령이 진시황 노릇 하는 그 결말은 21세기 문명 세계에서 너무 자명해 보인다"고 썼습니다.

■황성욱 상임위원, 해촉 면해…대통령실 "엄중 경고 필요"

방통위 감사에서 정 위원장 등과 함께 근태 불량과 업추비 사용 부정이 확인된 황성욱 상임위원은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 상임위원의 경우도 엄중한 경고가 필요하나, 직책이나 업무 위반 정도를 고려하면 해촉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황 위원은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2020년 방심위 상임위원에 선출됐으며, KBS 시청자위원·탄핵심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윤석년 전 KBS 이사 해임안을 지난달 13일 리투아니아 순방 도중 재가했습니다.

이달 14일에는 방만 경영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으로 방통위가 해임을 제청한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도 확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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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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