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해달라”… ‘尹 대통령 부친’ 故 윤기중 교수, 연세대에 1000만원 기부

현화영 2023. 8.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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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며 연세대에 기부했다는 보도가 17일 나왔다.

이날 매일경제에 따르면 윤 교수는 지난 5월 '연세대 명예교수의 날' 행사가 끝난 후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만나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연세대 발전을 위해 귀하게 쓰라"며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윤 교수는 최근 건강 악화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15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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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도… 지난 5월 연세대 총장 만나 기부금 전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며 연세대에 기부했다는 보도가 17일 나왔다.

이날 매일경제에 따르면 윤 교수는 지난 5월 ‘연세대 명예교수의 날’ 행사가 끝난 후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만나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연세대 발전을 위해 귀하게 쓰라”며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서 총장은 매체에 “윤 교수님 살림살이로는 적지 않은 돈을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불렸다. 저서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1997) 등은 통계학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 추이와 경제 성장 관계를 분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1931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하던 중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 귀국한 후 연세대 상경대 교수로 부임해 1997년까지 강단에 섰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 멤버이자,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과 한국경제학회장(1992~1993)을 역임했다. 2001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윤 교수는 최근 건강 악화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15일 별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 임종을 지켰다. 고인은 윤 대통령 도착 후 20분쯤 뒤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17일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에서 엄수됐다.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일가친척 20여 명과 윤 교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가 참석했다. 운구 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장지로 향했다.

발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애도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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