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마트 가면 ‘조마조마’…“평소 조용한 성격, 마트만 가면 사람들 밀치고 다녀”

정경인 2023. 8. 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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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성이 평소 예의바른 남편이 마트만 가면 사람들을 밀치고 다니는 심리가 무엇인지 누리꾼에게 물었다.

작성자는 "(마트에 가면) 카트가 커서 길목마다 막히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냐"며 "종종 카트를 대충 아무데나 세워놓거나 심하게 길을 막고 쇼핑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남편이) 그 사람들한테 일부러 부딪히거나 카트를 확 세게 밀어낸 뒤 제 갈길을 가는데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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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 여성이 평소 예의바른 남편이 마트만 가면 사람들을 밀치고 다니는 심리가 무엇인지 누리꾼에게 물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편이 마트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마트에 가면) 카트가 커서 길목마다 막히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냐”며 “종종 카트를 대충 아무데나 세워놓거나 심하게 길을 막고 쇼핑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남편이) 그 사람들한테 일부러 부딪히거나 카트를 확 세게 밀어낸 뒤 제 갈길을 가는데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편은 평소 싸움닭도 아니고 성격이 상스러운 사람도 아니”라면서 “오히려 조용조용하고 예의를 엄청 차리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싸움 나는 것도 싫어 저는 일부러 피하거나 조심히 카트를 밀어 지나가는 편인데 남편은 저보고 ‘왜 네가 피하냐 잘못한 건 저 사람들이지 않냐’고 한다”며 “자기 앞길 막는 거에 엄청 예민하게 구는 남편, 왜 그런 걸까요”라고 질문했다.

한 누리꾼은 “남한테 피해주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니 역으로 자기도 피해받기 싫어할 수 있다”며 남편 마음이 일부 이해간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경험을 빌어 “남편은 현재 상당한 욕구불만이나 높은 스트레스 환경에 놓여 있을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받는 상황이 오면 과할 정도로 민감해지고 ‘한 놈만 걸려봐라’라는 마인드가 알게 모르게 생기더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도 “처음부터 (분노가) 그랬다면 이상한 거고 어느 날 갑자기 그런다면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 세심하게 보살펴 주라”고 조언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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