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첫 단식 우승 ‘열정의 라켓 소년’ 오동윤(고양중)
하루 6시간 고된 훈련 견디며 세계 무대를 향한 기량 연마
“운동 시작 후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서 세계 무대에서 뛰며 랭킹을 올리는 게 꿈입니다.”
이달 11일 제5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등테니스대회 남자 중등부 단식서 개인 첫 전국대회 개인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열정의 테니스 소년 오동윤(고양중).
송두수 코치의 지도를 받는 오동윤은 174㎝로 큰 키는 아니지만,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기본적인 스트로크가 강력해 상대가 받아치기 어려운 데다가 빠른 스피드로 수비력까지 뛰어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기 전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에 출전했으나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매 대회 준우승에 머물면서 불안감이 커져갔고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잔 실수가 반복되며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그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하나 둘 보완하면서 긴장감과 심적인 압박감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전 반복적인 이미지트레이닝과 함께 네트플레이와 앵글샷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결과 마침내 정상에 오를수 있었다.
오동윤이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력이 돋보이고 있는 것은 테니스에 입문하기 전 약 3년동안 축구선수로 활동한 것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7살에 축구에 발을 들였고 초등학교 2학년말 테니스에 관심이 생겨 종목을 전환했다. 이후 축구로 다져진 체력과 스피드가 장점이 됐고, 크로스핏까지 병행해 근력을 키웠다.
오동윤은 전 세계를 다니며 투어 선수로 활동해 국제테니스연맹(ITF) 랭킹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방학 기간에도 쉬지 않고 6시간 이상 고된 훈련을 했다. 방과 후 학교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성사테니스장서 3시간 동안 훈련하고,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하기 위한 기술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한 스트로크가 장점인 데다가 승부욕과 열정도 강해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여서 앞으로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는게 송두수 코치의 전언이다.
송두수 코치는 “(오)동윤이는 굉장히 성실하고 승부욕이 강해 안되는 게 있으면 성공할 때까지 노력한다. 휴식 시간이나 휴일에도 스스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력과 기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코치는 “앞으로도 부상 없이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정현 같은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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