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마운드 섭렵한 '112승 좌완' 차우찬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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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KBO리그 마운드를 풍미했던 왼손 투수 차우찬(36·롯데 자이언츠)이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롯데 구단은 17일 "차우찬이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중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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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묵직한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KBO리그 마운드를 풍미했던 왼손 투수 차우찬(36·롯데 자이언츠)이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롯데 구단은 17일 "차우찬이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중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군산남중-군산상고 출신인 차우찬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받았다.
프로 초년병 때는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도 제구력에 약점을 보여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2010년 10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주전 투수로 도약했다.
이후 팀의 마운드를 꾸준히 지키며 '삼성 왕조' 일원으로 활약하던 차우찬은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해 LG 트윈스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LG와 4년 계약 기간 도합 40승을 거둔 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을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2021년 6월 마운드에 복귀해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고, 곧바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에 참가한 뒤에는 곧바로 어깨 수술을 받았고, 결국 재활을 마친 뒤 지난해를 끝으로 LG를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롯데와 연봉 5천만원에 계약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상당한 양의 훈련을 소화했고, 6월 10일에는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부상 여파 탓인지 구속이 끝까지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길었던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차우찬의 1군 통산 성적은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1천668⅔이닝 1천413탈삼진 평균자책점 4.51이다.
국가대표로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 12, 2021년 도쿄 올림픽 등에서 마운드를 지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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