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38살 축구도사 카솔라, 낭만 찾아 2부 친정팀서 '최저연봉' 계약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산티 카솔라(38·스페인)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스페인 2부리그 레알 오비에도는 17일(한국시간) “카솔라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 1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카솔라는 라리가 규정 내 최저연봉을 받으며 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선수가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2부리그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뛴다. 좀처럼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카솔라는 ‘낭만’을 택했다. 카솔라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10대 시절에 오비에도 유스팀에서 뛰며 프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오비에도는 카솔라의 10대 시절 앳된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
오비에도는 “우리 구단 유스팀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카솔라가 다시 한번 오비에도와 연을 맺었다. 카솔라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기에 이적료가 들지도 않았고, 최저 연봉을 받기로 해서 지출이 크지 않다. 또한 카솔라는 초상권 수익을 모두 우리 구단에 맡겼고, 유니폼 수익의 10%도 구단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솔라는 축구선수로서 정점을 찍었다.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프로 데뷔해 2011년 말라가로 이적했다. 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팀을 옮겼다. 아스널에서 최전성기를 맞았다. 아스널 소속으로 5시즌간 180경기 출전해 29골 45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을 떠난 뒤에는 친정팀 비야레알로 복귀해 2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여름에 옛 스페인 대표팀 동료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했다. 알 사드에서는 정우영(33·칼리즈)과 합을 맞췄다.
카솔라는 프로 무대에서 13차례 우승을 맛봤다. 비야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 우승을 차지했고, 아스널에서 FA컵 2회, 커뮤니티 실드 2회 우승했다. 알 사드에서는 리그우승 2회를 포함해 6개 우승컵을 추가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유로 2008과 유로 2012 우승을 이끌었다.
카솔라의 새 팀 오비에도는 1926년에 창단해 올해로 97주년을 맞은 스페인 팀이다. 스페인 북부 내륙도시 오비에도가 연고지이며, 홈 유니폼은 푸른색이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스페인 2부리그 22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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