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특별대담'에 범대위 "없는 신뢰마저 깨졌다"

무안=홍기철 기자 2023. 8.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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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7일 최근 MBC 특별대담 '공항의 미래, 도민이 묻고 전남도지사가 답한다'의 김영록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없는 신뢰마저 깨졌다"고 평가절하했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전남도에서는 서남권발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항 때문에 군 공항을 수용해야 한다고 협상테이블에 나와서 의견을 제시하라고 하지만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무안군민은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의사를 끊임없이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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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 남악 중심 도로변에 광주군공항이전을 반대하는 문구가 대형전광판에 내걸렸다./홍기철기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7일 최근 MBC 특별대담 '공항의 미래, 도민이 묻고 전남도지사가 답한다'의 김영록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없는 신뢰마저 깨졌다"고 평가절하했다.

범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담 내용을 보면 무안군민을 남악과 그 외 지역으로 갈라치기하고 있다. 확정되지도 않은 황금빛 청사진으로 군민을 현혹하려 하지만 이를 믿을 군민들이 누가 있을지 궁금하다"며 도지사의 일방통행식 대담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투기 소음문제와 관련 김 지사의 "전투기 소음 피해가 소문처럼 그리 크지 않고 일정 정도의 전투기 소음은 인내할 수준이다"는 주장에 범대위는 "그러면 광주시에서 소음피해 해소를 위해 군 공항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며 "그대로 두는 것이 지역간 갈등과 분열을 예방하는 길이다"고 맞받아쳤다.

전남도의 MRO국가산단과 AI농생명밸리 사업을 통한 2만 소형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범대위는 "왜 무안군에서 자체 추진하는 K-푸드융복합산업단지는 가로막고, 도청 조직도 쪼개 동부권으로 이전해 남악신도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지 모르겠다"며 말과 행동이 모순이다고 날을 세웠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 국내선이 이전해야 한다' 전남도 주장에 대해 범대위는"교통이 발달하면 국내선 수요가 한계가 있어 공항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범대위는 "군산공항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돼 아시아나항공 등이 철수한 적도 있고, 예천공항은 공항이 폐쇄됐다"며 "KTX가 무안공항과 연계되면 국내선 이전이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범대위는 "김영록 도지사 본인도 광주시에서 민간공항을 빨리 보내겠다고 약속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광주시에서는 민간공항 이전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직접 암시해준 것"이라며 "국가계획과 협약도 무시하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뒷전인데 뭘 믿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전남도를 비난했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전남도에서는 서남권발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항 때문에 군 공항을 수용해야 한다고 협상테이블에 나와서 의견을 제시하라고 하지만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무안군민은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의사를 끊임없이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협상이란 게 상대가 받으려는 의지와 타협점이 있어야 하는데 무안군민들은 지금 이대로 자체적인 노력과 청정자연을 지키고 살아가고자 하는 일념뿐이다"며 "바라는 게 없는데 협상테이블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다"고 일축했다.

한편 범대위는 태풍으로 중단됐던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 저지 도청 앞 천막 시위를 내달 1일 재개하며 지역별 맞춤형 시위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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