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1월 AI 안전 정상회의 연다…中 초청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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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오는 11월 인공지능(AI) 규제를 위한 첫 정상회의를 연다.
기업인 네트워크인 파운더스로럼의 창업자 브렌트 호버먼은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과 미국, 유럽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단순히 기술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을 AI 인재와 기술 활용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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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상회의 계기로 AI 주도권 노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이 오는 11월 인공지능(AI) 규제를 위한 첫 정상회의를 연다. 주요국 정상회의뿐 아니라 AI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 경영진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월 초 영국 정부가 블레츨리파크에서 AI 안전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규제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단독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AI 윤리와 사이버 안보, AI발(發) 가짜 뉴스, 군사용 AI 등이 세부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의 참석자 면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영국 정부가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을 정상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중국 등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FT는 각국 정상만이 아니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AI 선도기업 경영진 역시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필요한 규제를 마련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국제 공조를 이끌어가기 위해 주요국과 AI 선도 기업·연구진이 이번 회의에서 한 데 모일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다만 웬디 홀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AI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규제 장치를 만드는 게 맞느냐”며 AI 기업의 정상회의 참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AI 산업 주도권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업인 네트워크인 파운더스로럼의 창업자 브렌트 호버먼은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과 미국, 유럽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단순히 기술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을 AI 인재와 기술 활용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 장소에서도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블레츨리파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암호해독기관이 있던 곳인데 이 기관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인물이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이다. 블레츨리파크는 또한 영국 AI 연구의 중심지인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사이에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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