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돈 번다더니'…리워드 앱 '미스트플레이'의 뒷모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나 현금을 제공하는 다양한 리워드 앱이 이용자들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리워드 앱 서비스 내부 규정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계정이 차단되는 등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리워드 앱 '미스트플레이'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앱 서비스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계정이 차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스트플레이는 캐나다 소재 업체 '미스트플레이'가 서비스하는 리워드 앱이다. 이용자는 미스트플레이가 제휴를 맺고 있는 게임을 진행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받고, 이를 모아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장기간 미스트플레이를 이용한 A씨는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앱을 확인해보니 계정이 정지돼 있었다"며 "GPS가 해외로 잡힌 탓에 갑자기 계정이 막혔고, 그동안 모아놓은 포인트가 무용지물이 됐다. 업체에 문의해도 정책위반으로 정지됐다는 기계적인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용자 B씨는 "정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상품권을 교환을 하니 바로 계정정지라고 떴다"며 "불법 VPN(가상사설망) 사용이 감지됐다는 말도 안되는 근거로 차단되니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미스트플레이는 VPN을 통해 미스트플레이 앱에 접속하는 경우 등 서비스 기준을 어길 시 계정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앱 서비스가 국가 및 지역별로 다르고, VPN을 사용하면 자체 시스템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문제는 이용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특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문제 발생 시 이용자가 사유를 밝힘에도 이에 따른 대처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미스트플레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리뷰 35만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중 계정이 차단됐다는 리뷰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계정 차단에 대한 명확한 서비스 기준 문의에도 미스트플레이 측은 "내부적 조사에 의한 차단"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미스트플레이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리워드 앱이지만, 상황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용자 피해 사례 또한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