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냉방기 화재, 연중 7~8월에 절반 이상…'폭염에 사용량 급증'

하경민 기자 2023. 8. 17.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 급증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화재발생통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부산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총 165건이며 이 중 7~8월이 61.2%(101건)로 집중됐다.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부산 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총 22건 중 21건(95.5%)이 7~8월에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사진=부산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여름철 에어컨 사용 급증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화재발생통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부산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총 165건이며 이 중 7~8월이 61.2%(101건)로 집중됐다.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부산 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총 22건 중 21건(95.5%)이 7~8월에 발생했다.

이는 올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발화요인별로는 전기적 요인 72.1%(119건), 부주의 9.1%(15건), 기계적 및 원인미상 각각 8.5%(14건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외기 주변 온도가 같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실외기 내부 전자기판과 전기배선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화재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부산소방은 설명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에어컨 실외기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베란다와 같이 구획된 공간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실외기에서 불이 나면 거주자가 바로 인지하기가 힘들고 화염이 어느 정도 커졌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소방은 전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용기 화재조사계장은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할 때에는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이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환풍구를 항상 개방하고, 실외기 주변에는 비닐봉투나 종이박스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은 쌓아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