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냉방기 화재, 연중 7~8월에 절반 이상…'폭염에 사용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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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컨 사용 급증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화재발생통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부산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총 165건이며 이 중 7~8월이 61.2%(101건)로 집중됐다.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부산 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총 22건 중 21건(95.5%)이 7~8월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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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여름철 에어컨 사용 급증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화재발생통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부산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총 165건이며 이 중 7~8월이 61.2%(101건)로 집중됐다.
올해 들어 8월 15일까지 부산 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총 22건 중 21건(95.5%)이 7~8월에 발생했다.
이는 올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발화요인별로는 전기적 요인 72.1%(119건), 부주의 9.1%(15건), 기계적 및 원인미상 각각 8.5%(14건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외기 주변 온도가 같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실외기 내부 전자기판과 전기배선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화재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부산소방은 설명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에어컨 실외기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베란다와 같이 구획된 공간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실외기에서 불이 나면 거주자가 바로 인지하기가 힘들고 화염이 어느 정도 커졌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소방은 전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용기 화재조사계장은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할 때에는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이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환풍구를 항상 개방하고, 실외기 주변에는 비닐봉투나 종이박스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은 쌓아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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