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고가 강남 고가아파트, 압구정현대 54억 찍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8.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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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10건 중 1건 신고가
타워팰리스2 161.80㎡, 46억에 거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지역의 모든 자치구의 집값 하락세가 멈추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까지 온기가 번지는 분위기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거나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 올랐다. 지난주(0.09%)와 같은 상승폭이다. 다만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3.50%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 동작구(0.01%), 서대문·종로·중구(0.02%), 강북·구로·금천구(0.03%), 도봉·은평·중랑·성북구(0.04%), 광진구(0.05%), 강서·서초구(0.06%), 영등포·강남·관악구(0.09%), 강동구(0.12%), 양천구(0.13%), 동대문·용산구(0.15%), 성동·마포구(0.17%), 송파구(0.31%) 등 24개구가 강세였다. 노원구는 홀로 보합이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상승했다. 지난주(0.04%)와 오름폭은 같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뛴 지역은 94곳,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72곳으로 집계됐다. 경기(0.09%→0.08%)와 인천(0.08%→0.08%)도 나란히 올랐다. 세종(0.10%→0.10%)은 2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315건(4.23%), 신저가는 445건(1.43%)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신고가 비중은 늘고 신저가 비중은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신고가는 288건(9.81%)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면적 161.80㎡은 지난 4일 46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17년 4월 직전 최고가(24억원)와 비교해 22억원 뛰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2차아파트’는 지난달 27일 54억원에 팔렸다. 2021년 12월 직전가(45억원)보다 몸값이 9억원 비싸졌다. ‘현대8차아파트’ 전용 163㎡도 지난 9일 54억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했다. 지난 6월 최고가(52억원) 대비 2억원 높은 금액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4% 올랐다. 지난주(0.03%)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서울(0.11%→0.11%)과 수도권(0.09%→0.10%)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방권(-0.02%→-0.01%)도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돼 지역 내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 호재 영향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 및 여름휴가 시즌의 영향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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