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잼버리 우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 추진

김동수 기자 2023. 8.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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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새만금 잼버리 시기(2023년 8월1일~12일)를 고려해 폭염과 장마, 태풍 등을 피해갈 수 없고 올해와 같은 기상 악조건이 이어질 경우 안전과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수시는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한편 200억원대 사업비를 1000억원대까지 늘릴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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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행안부·전남도 협의 중…"1~2개월 앞당길 계획"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 조감도. 뉴스1 DB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축제 기간 폭염과 장마, 태풍, 매립지 등 '제2의 새만금 잼버리'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 한 달간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관내 도서지역 일원에서 열린다.

시는 이 기간 열릴 박람회 개최 시기를 변경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전남도와 협의 중이다. 아직까지 협의 단계지만 5~6월쯤으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게 여수시의 설명이다.

여수시는 새만금 잼버리 시기(2023년 8월1일~12일)를 고려해 폭염과 장마, 태풍 등을 피해갈 수 없고 올해와 같은 기상 악조건이 이어질 경우 안전과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섬박람회 주무대로 활용될 돌산 진모지구 일대는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로, 나무 그늘조차 찾기 힘들었던 새만금 잼버리 부지(매립지)와 유사하다.

진모지구는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활용됐다가 현재는 방치된 상태인데 일부 부지는 매립도 되지 않았다. 배수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부지 평탄화 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행사 규모에 비해 예산이(212억원) 턱없이 모자라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여수시는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한편 200억원대 사업비를 1000억원대까지 늘릴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잼버리 행사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던 만큼 섬박람회 시기를 5~6월쯤으로 조정할 계획이다"며 "진모지구 매립지에 기반·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예산 역시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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