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 연내 마무리, 2030년까지 매출 12조 목표"
승인 주총 10월23일 개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합병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를 한 번에 합병하는 게 아닌, 두 단계로 나눠 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뒤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단 전략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3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것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되는 것 △양사가 통합하면서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고 투명성이 제고돼 투자자 신뢰도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산업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의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후엔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른 매출 증가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및 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는 재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갈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하는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Zymfentra)뿐 아니라 자체 개발 및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다.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SC제형 치료제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도 갖추게 된다. 통합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3공장 등 설비도 확충해 안정적 제품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방대한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진단, 원격의료 분야에서의 기회를 주시 중이다. 신약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모색하고 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어른들 있어도 샤워 후 벗고 나오는 아내…"가족인데 뭐 어때" - 머니투데이
- '바리캉 폭행男' 또 드러난 가혹행위 충격…부모는 "살인도 아닌데" - 머니투데이
- '나는 솔로' 영식 "대장암 4기 전처 유언에 8살 子 반응이…" 울컥 - 머니투데이
- 배구 이재영 "학폭 의혹, 사과해줬더니 1억 요구"…2년만 해명 - 머니투데이
- 윤영미 "母 결혼 반대, 돈 내가 번다 했는데…가장 노릇에 몸 상해" - 머니투데이
- "더 뛴다" 올라탄 개미 90%가 손실…'상한가' 찍던 이 주식에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장수원♥' 지상은, 46세에 출산 앞두고 혼인신고…서운했던 이유 - 머니투데이
- 배우 수현, 결혼 5년만 '이혼'…전남편 차민근은 누구? - 머니투데이
- 쌍둥이 낳다 식물인간 된 아내, 치매까지…남편은 "시설 못보내" - 머니투데이
- '이혼' 수현, SNS에 남겨둔 전남편 사진들…팔로우도 안끊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