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 연내 마무리, 2030년까지 매출 12조 목표"

박미리 기자 2023. 8. 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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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셀트리온제약 제외 "통합 셀트리온과 합병 추진"
승인 주총 10월23일 개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합병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를 한 번에 합병하는 게 아닌, 두 단계로 나눠 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뒤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단 전략이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 배정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열린다. 셀트리온그룹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받은 뒤 오는 12월 28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3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것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되는 것 △양사가 통합하면서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고 투명성이 제고돼 투자자 신뢰도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산업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룹의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후엔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른 매출 증가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및 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는 재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갈 방침이다.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확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선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하는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Zymfentra)뿐 아니라 자체 개발 및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다.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SC제형 치료제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도 갖추게 된다. 통합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3공장 등 설비도 확충해 안정적 제품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방대한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진단, 원격의료 분야에서의 기회를 주시 중이다. 신약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모색하고 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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