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미일 정상회의, '한일 관계 정상화' 윤 통 큰 결단에 가능"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일 관계 정상화를 만들어 낸 윤석열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자리였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다자간 회의 공간에서 잠시 짬을 내어 하는 사이드 회담이 아니라 3개국 정상만이 단독으로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매우 특별한 자리"라며 "한일 관계 정상화를 만들어 낸 윤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자리였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는 중동 평화의 물꼬를 튼 곳이자 동서 데탕트의 씨앗이 뿌려진 곳이다. 오랜 기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합의들이 이뤄졌던 역사적 장소"라며 "이런 곳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나 안보와 미래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대한민국이 세계 역사의 주요국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이 국제질서의 종속변수에서 국제질서의 '룰 메이킹'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됐다는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도 규정했다.

김 대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철저히 차단해야 하겠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든든히 지키고 3국 공동의 이익을 위해 경제협력, 미래 기술 협력을 다지는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늘 윤 대통령의 선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자유주의 경제학자로 대한민국 경제학, 통계학 분야에 큰 족적 남겼다. 사회 불평등과 경제성장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도 주목받은 석학이셨다"며 "평생 원칙주의자로 법과 원칙을 세우는 데 기여한 고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선친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게 된다"며 "선친을 여읜 슬픔도 채 가시지 않은 황망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예정된 외교 일정을 수행하는 대통령에게 위로와 응원을 동시에 보내드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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