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나 SK 갈 뻔 했어” 정창영이 최준용에게 던진 농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창영(35, 193cm)이 웃으며 지난 5월을 돌아봤다.
전주 KCC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준용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정창영이 보상선수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게 될 거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결과적으로 SK는 보상선수 대신 최준용의 전년도 보수 11억 원을 선택했지만 정창영에게는 분명 정신없는 5월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정창영은 수많은 지인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전주 KCC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준용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정창영이 보상선수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게 될 거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결과적으로 SK는 보상선수 대신 최준용의 전년도 보수 11억 원을 선택했지만 정창영에게는 분명 정신없는 5월이었다.
17일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정창영은 “솔직히 당시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근데 주위에서 결정된 것도 없는데 SK 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하더라. 그래서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가면 가는 거고 남으면 남는 건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하도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 능력 밖의 일이었다. 프로의 세계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결과적으로 나는 KCC에 남게 됐다. 이후 (최)준용이한테 농담 삼아 ‘너 때문에 나 SK 갈 뻔 했어’라고 말했다(웃음), 준용이는 내가 안 갈 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경기해보면 워낙 까다로운 선수인데 같은 팀이 되고 훈련해보니 너무 든든하다. 이제 얄미웠던 감정을 다른 팀들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KCC는 슈퍼팀을 완성했다. 오는 11월 송교창이 상무에서 전역한다면 최준용-허웅-송교창-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벌써부터 KCC는 오세근을 영입한 SK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굉장히 기대가 크다. (이)승현이나 (송)교창이가 늦게 합류해서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하긴 한데 개개인의 능력이 워낙 좋다. 서로 소통하면서 맞춰 가면 충분히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시즌 전까지 부상 없이 몸 잘 만들고, 남아 있는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놓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정창영의 말이다.
정창영의 별명은 ‘KCC의 소금’이다. 궂은일과 더불어 팀이 필요한 역할을 적재적소에 해준다는 의미다. KCC가 슈퍼팀이 됐지만 정창영의 역할은 같다. 새 시즌에도 소금 같은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정창영은 “팬들이 지어주신 별명인데 너무 감사하다. 내가 해야 될 역할과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뛰어난 멤버들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내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가교 역할을 잘해야 된다.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