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쿠란 모독했다" 주장에 파키스탄서 교회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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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모독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에 분노한 무슬림들이 교회와 주택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NBC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펀자브주 자란왈라에 거주하는 일부 무슬림이 기독교 신자들이 쿠란을 찢고 모욕적인 글을 쓰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폭력 사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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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권위 "국가가 소수자 보호 실패"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모독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에 분노한 무슬림들이 교회와 주택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NBC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펀자브주 자란왈라에 거주하는 일부 무슬림이 기독교 신자들이 쿠란을 찢고 모욕적인 글을 쓰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며 폭력 사태가 시작됐다.
이에 분노한 수백명의 군중이 돌과 막대기 등으로 무장해 이 지역 교회와 기독교 신자 주택 등 여러 곳을 습격했다.
이들은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던지거나 불을 질렀고 이 과정에서 약탈행위도 일어났다.
폭력사태를 피해 도망갔다는 한 기독교 신자는 AFP에 "그들은 창문과 문을 부수고 냉장고, 소파, 의자 등을 교회 앞에 쌓아두고 불태웠다"며 "일부는 성경을 불태우며 모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폭도들이 교회 십자가를 훼손하거나 확성기로 다른 무슬림들을 향해 폭력사태에 가담할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결국 경찰이 개입해 곤봉을 휘두르고 공포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며 수십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1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쿠란을 모독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웃 도시 라호르의 기독교 성직자 아자다 마샬은 이날 SNS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깊은 고통과 괴로움을 겪고 있다"며 당국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파키스탄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한 기독교 신자들은 종종 쿠란 모독 누명을 써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AFP는 전했다.
2009년 펀자브주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소문이 퍼져 폭도들이 기독교인 6명을 살해하고 주택 60여채에 불을 지른 바 있다.
이에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조직적이고 폭력적이며 통제할 수 없는 이런 공격의 빈도와 규모가 최근 몇 년간 증가했다"며 "국가는 종교적 소수자를 보호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이 사회와 정치에 스멸들게 방치했다"고 성명을 냈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과도정부 총리도 X(트위터)를 통해 "법을 위반하고 소수자를 표적으로 삼는 사람들에 대해 엄중히 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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