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에네스 프리덤 "내가 WNBA에서 뛰면, 경기당 60점-30리바운드 이상 가능"
트렌스젠더 선수 스포츠 참여 반대 목소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활약한 바 있는 농구 스타 '자유인' 에네스 칸터 프리덤(31)이 트랜스젠더 체육인들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프리덤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트위터에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스포츠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비쳤다. "만약 내가 가발을 쓰고 '에네시아'로 개명하고 여자로 변해서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뛰면, 경기 평균 60득점 30리바운드 이상을 올릴 것이다"며 "그렇게 되면, 어린 시절부터 꿈을 키운 여자 선수들에게 불공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태생으로 튀르키예에서 자란 그는 2008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유타 재즈로 이적하며 NBA에 진출했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뉴욕 닉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뛰었다. 208cm 118kg의 신체조건을 갖춘 공격형 센터로 활약했다.
프리덤은 농구 외적인 부분으로 더 큰 관심을 모아 왔다. 2016년 8월 튀르키예 레제프 파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국가를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낳았다. 미국으로 망명한 튀르키예 출신 유명 교육자이자 이슬람 사상가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하며 귈렌운동을 지지했다. 2021년 11월 30일 미국 시민권을 얻었고, 이름을 지금의 에네스 칸터 프리덤으로 바꿨다.
2021년에는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해 구설에 올랐다. 또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르브론 제임스를 저격해 화제를 일으켰다. 인권과 자율을 지향하는 행보를 보이며 NBA 선수 최초로 2022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됐다. 2017년 5월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NBA에서 10시즌을 소화한 프리덤은 경기 평균 11.2점 7.8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2022년 2월 보스턴 셀틱스에서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됐으나, 단 나흘 만에 방출됐다.
[에네스 칸터 프리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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