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팔도, 증정·할인행사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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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왕좌'에서 장기 집권 중인 팔도가 이례적으로 편의점 채널에서 '팔도 비빔면' 2+1 증정행사를 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6일 CU에서 비빔면(봉지) 2+1 증정행사에 들어갔고, 이날부터 이마트24에서도 2+1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팔도는 지난해에는 유통채널에서 비빔면 품목으로 2+1 등의 증정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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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에 치여 매출 줄자, 울며 겨자먹기로 판촉 나서
비빔면 '왕좌'에서 장기 집권 중인 팔도가 이례적으로 편의점 채널에서 '팔도 비빔면' 2+1 증정행사를 한다. 농심과 삼양의 추격에 하림산업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들까지 더해지면서 위협받게 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 16일 CU에서 비빔면(봉지) 2+1 증정행사에 들어갔고, 이날부터 이마트24에서도 2+1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GS25에서도 오는 20일부터 말일까지 3+2 행사를 할 예정이다. GS25에서는 팔도비빔면 3+1행사를 연 1회 정도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는 보다 파격적으로 판촉에 나서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증정행사는 아니지만 번들 할인 판촉을 한다.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5입 묶음 2봉을 9000원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증정행사는 팔도와 협의해서 진행하는 부분"이라며 "비빔면 판매는 8월이 최고 성수기다. 이달이 지나서도 꾸준히 판매되긴 하지만 8월보다는 판매량이 꺾이는 만큼, 성수기 막바지 판촉행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빔면 1위 팔도가 편의점 증정행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팔도는 지난해에는 유통채널에서 비빔면 품목으로 2+1 등의 증정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만큼 경쟁력에 자신이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빔면 시장경쟁 구도가 치열해짐에 따라, 팔도 또한 1위 수성을 위한 판매촉진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비빔면 매출 비중에서 1위 팔도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춤하는 사이 2위 농심 '배홍동 비빔면'이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편의점 A사의 경우, 전체 비빔면 매출에서 팔도 비빔면의 비중이 작년 69%에서 올해 7월 49%로 20%포인트(p)나 줄었다.
반면 지난해 13%였던 배홍동비빔면이 22%로 10%p 가까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1위 팔도 비빔면과 2위 농심 배홍동비빔면 간 격차가 56%p에서 27%p로 크게 줄었다.
편의점 B사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비빔면 매출에서 팔도 비빔면의 비중은 작년 66%에서 올해(1월~8월 10일) 54%로 12%p 내려갔다. 같은 기간 농심 배홍동 비빔면의 매출 비중은 24%에서 29%로 5%p 상승했다. 1, 2위간 격차는 42%p에서 25%p로 확 줄었다.
편의점 C사에서는 팔도가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올해(1월~8월 10일) 비빔면 품목의 제조사별 매출 비중을 보면, 작년 팔도가 56%에서 57%로 1%p 상승했고, 농심은 36%에서 32%로 4%p 하락했다.
8월 말일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은 10여일뿐이다. 이 기간 비빔면 시장 1, 2위 간 고객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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