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비재 수출 비중 16%… 1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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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이 전체 소비재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율이 30%를 상회하며 소비재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다만 무협은 "아세안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의 주력 시장으로서 향후 경기 회복 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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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와 미국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 품목·국가 편중을 해소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소비재 수출 비중은 16.0%까지 상승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중간재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소비재 수출이 점차 늘었다.
자동차 수출이 전체 소비재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율이 30%를 상회하며 소비재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화장품 수출은 주력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해 감소세가 지속되다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다소 회복됐다. 라면·주스류 등 일부 가공 식품과 애완동물 사료, 골프 용품 등 잠재성 높은 품목들의 성장세는 지속됐다.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재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이어 유럽연합(EU), 중국, 아세안, 캐나다 등 순이었다.
경기 둔화로 인해 대부분 국가로의 소비재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보다 41.8% 증가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2위 국가지만, 화장품 수출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소비재 수출 총액이 감소했다.
아세안 수출 역시 올 상반기에 크게 감소했다. 다만 무협은 "아세안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의 주력 시장으로서 향후 경기 회복 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꽃별 무협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수출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잠재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하고 아세안 등 유망 시장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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