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BTS 나올까 … 하이브, 美 신인 걸그룹 흥행 기대감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8.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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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 데뷔할듯
BTS 10주년 기념도서 발매 등
간접매출 꾸준히 늘어날 전망
파크시스템스·에스티아이 등
반도체 장비株 실적개선 수혜
유커 복귀에 코스맥스도 눈길
걸그룹 '뉴진스'. 하이브

투자자들은 이번주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를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파크시스템스와 에스티아이 등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7~15일 기준 하이브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2위에 올랐다. 검색 상위 보고서 목록에도 하이브 관련 리포트가 2개 포함됐다.

하나증권은 '하이브-미국 걸그룹 확인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하이브를 엔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걸그룹 데뷔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걸그룹 흥행 여부는 하이브가 그동안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한 데 대한 평가가 이뤄질 중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미국 내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향후 성장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걸그룹은 9월부터 프로모션이 시작돼 빠르면 내년 상반기 데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도 '하이브-간접 매출 성장 둔화 우려 존재' 보고서에서 하이브의 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 10주년 기념 도서 발매와 SM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 미국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급 매출 발생 등을 고려하면 간접 매출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엔터 업종 내 북미 매출 확대가 활발하다"며 "구독형 서비스 도입 지연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파크시스템스와 에스티아이 등 반도체 장비 회사 역시 한 주간 투자자에게 관심을 받았다. 파크시스템스는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원자현미경을 개발·생산하는 나노 계측기기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상 최대 수주 잔액을 올린 뒤 올해 들어 주가가 이달 16일까지 50% 상승했다.

서승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훌륭하다' 보고서에서 "중화권의 계측 장비 수요가 지속돼 하반기에도 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크다"며 "추가적인 신규 장비 수주 모멘텀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 기업 에스티아이에 대한 보고서도 많은 투자자가 검색했다. '에스티아이-삼성전자향 반도체 장비 수주 공시'가 많이 검색된 보고서 4위에 올랐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약품 소재를 보관하고 혼합해 공급하는 중앙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를 주력으로 한다. 에스티아이는 지난 7일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11억원 규모의 CC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중국 역시 많이 검색된 키워드 3위에 오를 정도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 10일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단체여행이 6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시장에선 카지노·여행·화장품·면세점 등 관련 종목이 동반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대표 중국 수혜 업종인 화장품 기업 가운데 코스맥스를 많이 검색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허가함에 따라 당분간 국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이달에만 16일까지 주가가 34.7% 급등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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