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고전 뒤 해임된 러군 총사령관 돌연사…'의문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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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에서 크게 패배한 뒤 전쟁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났던 러시아 장군이 돌연 사망하면서 의문사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했던 겐나디 지드코 전 러시아 국방차관(상장)이 16일 모스크바에서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군인 사망을 추적하는 러시아 야권 웹사이트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지드코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사망한 일곱 번째 러시아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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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전에서 크게 패배한 뒤 전쟁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났던 러시아 장군이 돌연 사망하면서 의문사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했던 겐나디 지드코 전 러시아 국방차관(상장)이 16일 모스크바에서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드코 장군을 알고 지낸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주지사 미하일 데그탸레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영웅 훈장을 받았던 지드코 장군이 오랜 지병 끝에 숨졌다"면서 "그는 병사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임무 수행에 철저한 군인이었다"고 전했다.
하바롭스크가 속한 러시아 동부군관구 사령관(2018~2021년)과 국방차관(2021~2022) 등을 역임한 지드코 장군은 2016년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했으며, 그 이듬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서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러시아 연방 영웅' 훈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전 개시 4개월째인 지난해 5월 전쟁 총사령관직에 임명됐던 그는 같은 해 10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일련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퇴각한 후 해임됐다.
그의 뒤를 이은 세르게이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지난 6월 말 '바그너 용병그룹' 반란 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과의 연계 의혹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드코 장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에서 수행한 역할로 영국, 유럽연합(EU), 미국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러시아의 침공전을 지지하는 현지 한 텔레그램 채널은 지드코 장군을 '진정한 애국자'로 묘사하면서 "그가 불치병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이 채널은 "그가 러시아군의 패전 때문이 아니라 질병 때문에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에선 지드코 장군이 독살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군인 사망을 추적하는 러시아 야권 웹사이트 '메디아조나'에 따르면 지드코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사망한 일곱 번째 러시아 장군이다.
현지 야권 언론인 드미트리 콜레제프는 소셜미디어에 "사령관 1명(수로비킨)은 실종되고 다른 1명(지드코)은 사망했다. 우리는 나머지를 주시할 것"이라며 잇따른 군 고위지휘관 신변 사고에 의문을 제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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