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 무기거래 관련 3개국 기관 제재..韓 “독자제재 검토”
외교부 “러, 북과 군사협력 즉각 중단해야”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와 관련한 3개국 기관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재 베루스를 포함해 슬로바키아 국적의 베르소, 카자흐스탄 기업인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개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의 소유주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를 중재하고 20종이 넘는 무기와 탄약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기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포함한 자재를 북한에 보내는 계획을 조율했다. 므크르티체프는 슬로바키아 국적자로 미국·영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이미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무기거래상이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발본색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동맹과 함께 미국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무기 거래를 색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외교부도 17일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우리 정부의 추가 독자제재를 시사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무기 거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여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하여 미국 등 우방국들과 국제사회와 폭넓은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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