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악재에 美연준은 긴축 '깜빡이'…원·달러 1342원 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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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체 파산 우려 악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신호까지 더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42원 대에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지난 5월17일 기록한 연고점인 1343.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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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중국 부동산업체 파산 우려 악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신호까지 더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42원 대에 올라섰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5.10원(0.38%) 오른 13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2일 기록한 1342.1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지난 5월17일 기록한 연고점인 1343.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불안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고 미 연준의 7월 회의록이 매파적이라는 분석은 달러 강세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의록 요약본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고 언급됐다.
연준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 때문에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각시킨다. 미국 7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6개월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 증가)를 뛰어넘는다.
이 영향으로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103.43을 기록 중이다. 한 달 전인 7월 17일 기록한 99.84에 비해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중국 경제 불안도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경기 지표는 부진한 데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부실 리스크까지 수면 위로 오르며 금융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 경기 위축은 우리나라 수출 회복 지연으로 작용하며 원화 약세로 나타난다. 7월 중국 수출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14.5%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 -12.5%를 하회한 수치다. 수입은 -12.4%로 로이터 전망치(-5.0%)를 크게 밑돌았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해 블룸버그가 예상한 전망치(4.0%)를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아예 7월 청년실업률의 공식 통계 발표는 중단했다.
전날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9위안 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2008년 1월18일(7.3015위안) 이후 약 16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 수출에 기댄 부분이 커 원화와 위안화는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
박성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원화 가치도 추가 약세 위험에 노출된 상황으로 하반기 경기 반등의 열쇠였던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는 원화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위안화 가치가 안정되기 이전까지 원화 가치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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