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잼버리 전북책임 거론하면 호남 차별이냐, 물타기 정치적 사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논란과 관련,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잼버리 사태에 대한 전라북도의 책임을 거론하면 호남 차별이라며 지역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북도민을 앞세워 전북도청의 잘못을 물타기하려는 정치적 사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권 의원은 "어떻게 전북도청에 대한 비판이 전북도민에 대한 비난과 같은가"라며 "이런 논리라면 정부 비판은 국민 비하고, 여성가족부 비판은 여성혐오인가. 과거에도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국민 지탄을 받은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지역주의를 방탄으로 활용하려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사건, 사고만 터지면 정치권이 정쟁으로 몰고 간 경험이 많다"며 "이런 과오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은 여러 국제 행사를 치러야 한다"며 "잼버리 파행과 같은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권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놓고는 "전임 정부와 현 정부, 중앙정부와 전북도청 모두 책임은 있다"며 "사태 경과에 대한 선후관계와 책임 경중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감사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감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야권은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 정쟁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지난 14일 김관영 전북지사는 면피성 기자회견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의 책임론을 거론했다"고 했다.

그는 "김 지사는 조직위와 전북이 별개 조직처럼 보이기 위한 착시 효과를 연출하려고 한다. 이는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조직위 내부의 집행위가 예산, 주요 사업 계획의 승인권을 갖는다. 그런데 그 집행위원장이 전북지사"라고 했다.

그는 또 "조직위 사무국 인원의 절반 가까이가 전북 혹은 전북의 기초단체에서 파견된 공무원"이라며 "전북지사가 조직위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한 인적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