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악화에 美 기업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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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서 미국 대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조업, 건설업, 무역업 등 침체한 중국 경제 부문에 연계된 미 기업의 매출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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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서 미국 대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조업, 건설업, 무역업 등 침체한 중국 경제 부문에 연계된 미 기업의 매출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화학 기업 듀폰의 경우 올 2분기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장비 공급업체인 캐터필러의 경우 통상 전체 매출의 5∼1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실적의 올해 전망치를 계속해서 하향 조정했다. 캐터필러의 짐 엄플리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부문이 더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올해 대중(對中) 매출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워싱턴DC에 본사가 있는 기술 기업 다나허의 레이너 블레어 CEO는 자사가 생산하는 바이오 기기와 관련해 “중국에서의 주문이 올 1분기 20% 감소했으며, 2분기에는 40% 내려갔고 6월에만 50% 급락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가량을 차지하던 중국 부문이 올해 2분기 10%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도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기업인들은 중국 내수가 위축된 데 따른 연쇄 작용으로 다른 지역들의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글로벌 수준에서 수주와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위기감은 업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중국 내 관광업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메리어트 호텔은 큰 수요 증가를 누리고 있고,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2분기 중국 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 급증했다.
그러나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마침표를 찍으며 싹텄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들뜬 기대감은 최근 실망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WSJ의 진단이다.
WSJ는 “중국 경기가 반짝 반등하는 데에 그치자,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대한 전망도 틀어졌다”며 “제조업 활동은 위축됐고, 수출은 하락했으며 소비자 기대심리는 취약하며,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국 내 소비자물가가 유례없이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하면 점차 약해지는 수요로 인해 중국이 경기 침체 속 물가마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나선으로 빠져들 우려마저 제기된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연달아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써왔지만,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정책적 노력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 2분기 중국에서 22% 매출 하락을 겪은 화학업체 리온델바젤의 피터 배내커 CEO는 “중국의 초기 부양책은 시장에 그다지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가네시 무어 CEO는 “7월 한 달을 보내면서도 아직 중국이 회복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 기대보다 훨씬 부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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