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무명 때 목욕탕 노출신, 나만 담요 안 줘 물속에 그대로…서러워 오열”

정경인 2023. 8.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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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라미란(48)이 무명시절 겪은 설움을 전했다.

이날 MC 장도연이 "데뷔했을 때 맡은 배역이 기억 나냐"고 묻자 라미란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의 오수희 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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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48)
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배우 라미란(48)이 무명시절 겪은 설움을 전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살롱드립2’ 2회 영상이 올라왔고 라미란, 엄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장도연이 “데뷔했을 때 맡은 배역이 기억 나냐”고 묻자 라미란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의 오수희 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서러웠던 적 없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있다”며 ‘친절한 금자씨’ 첫 촬영 때를 떠올렸다.

그는 “영화는 처음이고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면서 “첫 신이 목욕탕 장면이었다. 탈의가 된 상태로 촬영한 뒤 컷을 하면 스태프(제작진)가 와 담요를 덮어주는데 나는 아무도 안 오더라”고 회상했다.

결국 “(노출 상태여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물속에 가만히 있으니 분장 팀장님이 빨리 ‘담요 갖다 줘’라고 그러더라. 그때 너무 서러워 막 울었다”면서 “마침 그 다음 장면이 금자를 울면서 돌아보는 신이었고 서러움이 북받쳐 있는 상태로 딱 돌아섰는데 (내가) 이미 오열하고 있으니”라며 명연기 탄생 비화를 전했다.

라미란은 “사실 그걸 쥐어 짜내려고 했으면 긴장하고 첫 촬영이니까 안 됐을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 세팅되니까 감사했다”며 “(당시) 박찬욱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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