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압수수색…카카오의 SM 주가조작 혐의, 쟁점은?
카카오의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가 하이브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워 하이브의 인수 시도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두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개인 사무실과 카카오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까지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성수 카카오 엔터 대표는 출국금지 조치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원아시아는 2021년 카카오의 골프사업 계열사인 카카오VX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카카오와 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가 김태영 원아시아 사장과 과거 CJ그룹 미래전략실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점도 주목 받고 있다.
다만 하이브는 SM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카카오와 콘텐츠 협력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3월 방시혁 의장은 "카카오와 합의를 이끌어내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인수 결과만을 승패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카카오에 인수된 뒤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SM 경영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SM은 이수만 창업자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평을 받아오다, 카카오에 인수된 뒤인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398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84%씩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증권사들은 SM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SM의 지배구조에 다시 변화가 온다면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도 유무형의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SM의 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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