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탕탕탕! "누가 쫓아와요"…대낮 유일하게 도와준 버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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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술에 취한 남성에게 쫓기던 여성을 구해준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여성 A씨는 최근 창원시청 홈페이지 '칭찬 이어가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창원 3006번 버스 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A씨는 "쫓아오던 남성이 버스 문 앞에 왔는데, 기사님이 문을 안 열어주셨다"며 "기사님이 다음 정거장에 내려주셔서 무사히 집에 갔다. 차비 낼 생각을 못 했다. 내리면서 버스 번호를 확인하니 3006번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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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술에 취한 남성에게 쫓기던 여성을 구해준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40대 여성 A씨는 최근 창원시청 홈페이지 '칭찬 이어가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창원 3006번 버스 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쯤 산책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술에 취한 남성이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A씨에게 삿대질하며 달려들었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도망가려고 하는데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색이라 건널 수 없었다"며 "길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큰 대로변이라 지나가는 차들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손님 하차를 위해 멈춰 선 택시를 발견해 곧바로 뒷좌석에 탑승하려 했다. 하지만 남성이 쫓아와 같은 택시 조수석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A씨는 "택시 안에 아이를 안은 여성 손님이 있었다. 이상하다는 걸 알았는지 내리지 않더라"고 말했다.
택시 탑승을 포기하고 다시 도망치던 A씨는 다른 택시를 발견했다. 그는 택시 기사에게 "모르는 아저씨가 쫓아온다. 문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택시 기사는 손을 내저은 뒤 자리를 떠났다.
마음이 다급해진 A씨는 신호 대기 중인 버스를 보고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그는 문을 열어준 기사에게 자초지종 사정을 말한 뒤 버스에 올라탔다.
A씨는 "쫓아오던 남성이 버스 문 앞에 왔는데, 기사님이 문을 안 열어주셨다"며 "기사님이 다음 정거장에 내려주셔서 무사히 집에 갔다. 차비 낼 생각을 못 했다. 내리면서 버스 번호를 확인하니 3006번이었다"고 밝혔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는 위급했던 당시 상황이 담겼다. 부산·경남 지역 민방 KN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정차한 버스를 보고 달려와 다급히 문을 두드리며 "모르는 사람이 계속 쫓아온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는 곧바로 문을 열어 A씨를 태웠다. 버스로 다가와 서성이던 남성은 버스가 출발하자 결국 발길을 돌렸다.
A씨는 "대낮 대로변에서 이런 일을 겪고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며 "문 열어준 분이 버스 기사님뿐이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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